베이컨 애호가들이여, 항생제는 빼고 먹어라!
한국인들에게 삼겹살이 있다면 외국인들에게는 베이컨이 있다. 같은 돼지고기부위지만 요리해먹는 방법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 나는 대표적인 예이다. 스팸과 같은 중독성 있게 맛있는 짭짤한 맛을 가진 베이컨은 한국 요리에도 정말 잘 어울린다. 김치찌개, 볶음밥 그리고 반찬들까지 이것 하나면 조미료가 필요 없다,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느낌이랄까.
최근 들어서 돼지고기를 먹을 일이 자연스레 줄어들었는데 문득 베이컨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오리라 다짐하고 마트에 갔는데 'APPLEGATE'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무항생제 베이컨을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나 'HUMANELY RAISED'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좀 더 윤리적으로 사육된 돼지고기라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겨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서 APPLEGATE의 브랜드 철학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1960년대 영국에서 고안된 5개 안의 동물복지 정책이 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ASPCA)( 미국 동물 애호 협회)에서 널리 사려되었고 인도적인 대우의 기초로 자리 잡았다.
내용인즉슨,
1. 배고픔과 목마름에 있어서 자유로움-언제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 불편에 있어서 자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3. 고통이나 질병에 있어서의 자유
4.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의 자유- 충분한 공간과 적절한 환경, 동종의 무리를 제공한다.
5.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환경과 대우를 확실히 보장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피한다.
Global Animal Partnership®나 Certified Humane® 같은 인증자와 같이 일하면서 동물이 5개 안의 미션 안에서 안전하게 사육하고 있음을 보장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성장 호르몬, 100% 채식 사료와 목초 사육을 지키고,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최상의 복지를 제공한다. 더 넓은 공간은 동물들이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행동과 적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같은 공간 안에 조류와 돼지들과 함께하며 좋은 '친구'들을 둠으로써 복지 환경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육식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윤리적인 것이며, 그 과정에 있어서 그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윤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축을 하고 인간이 먹게 된다고 해서 사육조차도 인간에게만 유리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갖는 것은 육식주의자에게 귀감이 되는 일련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비윤리적으로 사육된 고기를 사육하고 도축하는 것은 무분별한 섭취로 많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모든 인간이 경계해야 할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감사하게 얻은 베이컨을 어떻게 맛있는 요리로 만들 수 있을지 소개하고자 한다.
*베이컨과 달걀을 이용한 요리*
100% whole grain 빵으로 만든 오픈 샌드위치다. 과정도 정말 간단하고 맛도 있어서 내가 자주 해 먹는 요리다.
*RECIPE*
1. 마요네즈와 홀 머스터드를 1.5 :1 비율로 섞어서 기본 소스를 만들어준다
2. (선택) 머쉬드 포테이토를 위에 적당히 깔아준다
3. 후추와 소금 한 꼬집으로 간을 하고 달걀 2개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 올려준다.
4. 적당히 익은 베이컨을 잘게 썰어 올려준다.
에그 오픈 샌드위치에 베이컨을 조금만 올려주면 나트륨 양이 적당히 조절 되면서 감칠맛을 훨씬 올려주어 맛이 더 살아난다.
나는 점심으로 자주 해 먹는 레시피인데 열량이 좀 많이 필요한 날은 빵 한 조각을 더 올려주어 완전한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그렇게 먹으면 샌드위치 하나로도 오후를 아주 거뜬하게 보낼 수 있어서 내가 애정 하는 요리이다.
특히나 항셍제가 투여된 고기를 인간이 먹게 되면 잔여 항생제도 함께 먹게 되고 이것은 체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울뿐더러 만성질병까지 일으킨 하는 보고가 있다.
더불어 책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산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밀집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에게 최악의 생을 제공할뿐더러 지구 온실가스를 악화시키는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내가 어떤 고기를 섭취하는지는 나의 몸과 내가 사는 환경을 위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연관 포스트 링크 바로가기**
https://pearlkitenote.tistory.com/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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