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 earth

버려진 방수포에서 시작한 브랜드, 프라이텍

트럭의 여정을 담은 브랜드

Freitag

 

 

 

브랜드 프라이텍 (Freitag)은 199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프라이텍 형제들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로 트럭의 나일론 방수포를 업사이클해 만든 메신저 백을 출시하며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닌 두 형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Markus는 아트스쿨 학생이라서 비가 자주오는 스위스에서는 그의 스케치가 젖기 쉽상이었죠, 그래서 스케치 패드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가방을 찾던 중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트럭을 감싼 커다란 방수포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는 버려진 방수포를 찾아 알맞은 사이즈로 자른뒤 어머니의 재봉틀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https://www.carolinatarps.com

형제와 뜻을 모아 여러 테스트를 통해 방수포를 이용한 가방이 튼튼하고 편리하며 방수가 되는 가방을 만들었고 이는 큰 화제를 모았죠, 심지어 집에서는 더이상의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1995년 마침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프라이텍은 25개국에서 26개의 매장과 약 300여 개의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Feitag

프라이텍은 방수포를 새롭게 주문제작하는 것이 아닌 최소 5년 이상 사용된 나일론 방수포 중 아무런 데미지가 없고 매력적인 컬러를 가진 것들을 세심하게 골라 가방 제작에 사용에합니다. 이렇게 모아인 방수포는 공장 지붕에 설치된 빗물 저장 장치에 모아둔 빗물을 이용해 오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세척됩니다. 이후 전문가가 가방 디자인을 위해 매력적인 문구와 색 조화를 가진 부분을 컷팅하여 패턴을 만듭니다. 최소 5년 동안 트럭과 함께한 방수포는 저마다의 특색과 스크래치를 가지고 있어서 각 제품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징을 가지고 있죠. 희소성, 실용성 그리고 빈티지 감성을 겸비한 이 가방의 특색들이 많은 매니아들이 열광하게 합니다. 특히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로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교환 ( swipe ) 할 수 있는데요, 거래 과정에서 어떠한 돈 교환이 이루어지지않습니다. 

 

그들은 제품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길 원하고  소비자들이 패션의 순환 구조 시스템을 이해하길 원합니다. 방수포 다음으로 그들은 100% 자연분해되고 퇴비로 만들어질 수 있는 F-BRIC이라는 원단을 개발하여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직 메탈 단추만이 나사조립을 풀듯 제거될 수 있으며 다른 옷을 위해 사용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셔츠 하나, 바지 하나를 사더라도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그들은 '적게 사되 현명하세 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깨끗한 공장 내부는 외부인들에게 공개되어 제작공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방수포를 골라 그들의 취향에 맞게 조립하여 가방을 제작해주기도 합니다. 거의 30여년동안 달려온 프라이텍의 여정이 많은 팬들을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과정에서 자연에 해를 최소화하는 이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명한 소비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브랜드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다음 30년 동안 프라이텍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지 많은 귀추가 주목됩니다.